이 짧은 기간 이 대륙을 밟은 후, 브라질에 대한 내 느낌을
혹시, 누가, if, si...물어 본다면...나는 뭐라고 대답할까?
>>>>>>>>>>사람들 무지 친절하다 >>>>>>>>>>>
이 나라 백성들은 전반적으로 밝고 친절하다....는 얘기를 먼저 하고 싶다.
사실 상 파올로 같은 경우는, 도심의 모습이 유럽풍을 많이 띄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하긴 이들의 뿌리 상당 부분이 유럽에서 온 게 맞으니)
유럽애들이 좀 깍쟁이처럼 느껴지는 것에 비하면,
이 땅 분들은 참으로 인정 많고......
다른 사람 도와주는 것도 솔선수범 1등급!!
길을 물어보면 열심히 가르쳐준다. 리오나 상파울로에는 영어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구아수만 해도, 영어 잘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어쨌든 열과 성을 다해서 자기네 나라 말로라도 무쟈게 열심히 설명한다.
한참 설명하는데, 내가 못 알아듣는 걸 눈치채면,
그때부터 길 가는 사람을 잡아서 영어 하느냐고 묻고
그럼 그 사람이 열심히 갈쳐준다.
처음 경찰 아저씨도 그랬고
지하철 안에서 만난 아가씨도 그랬고
상파울로 시내에서 만난 브라질 아저씨는 한국 친구도 많다고 하면서
부인은 독일인이고 독일어도 한다면서 가족사까지 줄줄이 말씀하시고
리오에 도착해서, 호스텔에서 알려준 대로
172/173번 버스를 타려고 서 있는데 버스가 안 와서
옆에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그 방향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 사람 갑자기 축지법으로 달려와서는
거기가 아니라 저기라며 시내버스가 좌르륵 서 있는 곳을 가리킨다.
새벽이라서 다들 손님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내가 이 버스 저 버스 기웃거렸더니
운전기사 분이 또 열심히 설명하신다.
아......그 애틋한 설명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 속이 튿어진다.
운전기사 옆에 서 있던 총각 하나가
자기가 영어를 조금 한다고 하면서 말한다
(나중에 그러더라 first time 이라고...
그러니까 나같은 인간 만나서 영어로 떠들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런 야그로 해석된다)
내가 호스텔 이름을 보여줬더니 자기도 거기로 간다고 한다
다행이다 했지만.....혹시?? 하는 의심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가방까지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생긴 건 시골총각 같지만
이거 믿어도 되는 건가?
아랍 쪽 여행을 몇 번 다녀오니,
이런 친절을 마냥 순수하게 볼 수가 없다.
알고 보니 이 청년의 집은 상파울로이고 거기에서 일하는데
여친이 이 리오에서 산다
그래서 주말마다 이렇게 밤버스 타고 온다고
(참~~조~을 때다)
그리고 내가 묵을 이 호스텔은,
자기가 (여친을 꼬시던 그 시절)
리오에 오면 늘 묵던 곳이라고...
그래서 잘 안다고....
웃긴 건 이 호텔을 찾기가 절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호텔 많은 길이 아니라, 주택가 끄트머리에 있었고
집 하나를 개조해서 호스텔로 만든 것이다.
하여간 그도 another 친절한 브라질인이다.
==> 저 끄트머리 노리끼리 한 게 바로 그 집...^^ 나의 숙소~~
===> 그래도 가까이 가서 보면 숙소 느낌 살짝 나다 말다
안에는 그래도 재밌다
-----------------
자켓을 배낭에 걸고 밀면서 갔더니 길가던 사람이
(물론 그 나라 말로) “그렇게 끌고 가면 옷이 더러워진다” 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무거운 배낭을 버스에 못 싣고 쩔쩔매면 (사실 버스입구가 너무 좁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달려와서 가방을 실어준다.
이과수 행 버스를 타러 갈 때 만난 두 총각은 (형제인지 친구인지)
버스 타는 게이트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터미널 입구에서 한 명은 (모두 그들의 언어로)
"난 여기에서 인사할게, 차오~~~저기 내 친구를 따라가,
저 친구가 너 버스 타는 게이트를 찾아줄 거야, 차오~“
하하~~바디 랭기지로 완벽 통역!!!!!
날 게이트까지 배웅(?)해준 그 친구의 마지막 인사
“잘 가라, 여행 잘하고, 몸조심하고 차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지만, 개인차이이고
날씨 탓인지, 먹고살만한 경제수준 덕인지....둘 다 이겠지.
브라질은 삶의 여유와
관광객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관광객 등골 빼먹으면서 살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 유명한 이구아수 폭포 근처 마을도 그냥 조용한 시골 마을일 뿐
한 집 건너 하나가, 호텔 / 식당 / 여행사 / 카페 로 즐비하고
너도 나도 호객 행위를 하는 ** 나라와는 너무 다르다^^
그래서 영어를 못 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다 먹고 사니까)
남미 땅덩어리가 허벌나게 넓으니, 그 안에서도 여행을 엄청 한다.
모두 스페인어 (그의 사촌인 포루투갈 어)로 통한다
나처럼 겁나 먼 나라에서 온 인간을 위한 잉글리시 특별 서비스..
뭐, 그리 간절하지 않다.
잉글리시 말고 그들에게 그리 간절하지 않은 건?
바로 환전 시스템이다!!
To be continued.
최근 덧글